금호산업이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리스크에도 본업인 건설사업에서는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최근 금호산업이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은 것은 금호산업의 문제가 아닌 자회사 아시아나항공의 회계적 문제 때문”이라며 “금호산업 자체의 재무상황이나 영업적 부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금호산업은 22일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것을 이유로 함께 한정 의견을 받았는데 26일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금호산업도 적정 의견을 다시 받았다.
라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위험에도 금호산업은 향후 2~3년 동안 안정적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2019년 신규 수주도 자체 전망치 2조1500억 원을 훌쩍 넘는 3조 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하향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이번 재무 리스크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1조2천억 원에 이르는 자산 유동화증권(ABS)을 조기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라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호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이 들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바라봤다.
라 연구원은 금호산업 목표주가 1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금호산업 주가는 91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