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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라멘집' 아오리라멘 불매운동 번져, 가맹점주 피해 불가피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3-26 16: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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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라멘집’으로 유명해진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오리라멘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맹본부인 아오리에프앤비가 빅뱅 전 멤버 승리씨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
 
'승리 라멘집' 아오리라멘 불매운동 번져, 가맹점주 피해 불가피
▲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씨.

26일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아오리라멘을 놓고 불매운동이 계속 번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실제 아오리라멘 홍대점과 명동점은 승리의 가족이 관리하고 있고 아오리라멘 점주 가운데 버닝썬 직원 출신이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며 “안 가야 할 이유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오리에프앤비는 14일 공식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이승현(가수 승리) 대표가 사임한 뒤에 가맹점의 운영을 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며 “7일에는 가맹점주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1차적 보상방안을 제공했다”는 글을 올렸다.

승리씨와 무관하게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알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오리에프앤비는 일식 프랜차이즈인 아오리라멘을 운영하는 가맹본사다. 아오리라멘은 국내 43곳, 해외 7곳 등 모두 5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승리씨가 2016년 6월 서울시 청담동에 아오리라멘 1호점을 연 뒤로 2017년 7월 아오리에프앤비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승리씨와 유리홀딩스가 아오리에프앤비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가맹점주들도 승리씨와 관계가 없다는 글을 공식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올리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아오리라멘 부평점은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매장은 승리씨와 전혀 친인척 관계가 없는 가맹점”이라며 “클럽 버닝썬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매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오리라멘 신림점도 22일 인스타그램에 “가수 승리씨와 저희 신림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항상 맛 좋은 라멘을 손님께 제공하는 신림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오리라맨 가맹점의 3월 매출은 올해 1월보다 평균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4개 카드회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태’가 최초로 보도된 1월28일 이후 아오리라멘의 하루 카드 결제금액이 보도 이전과 비교해 최대 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오리라멘은 1월28일 전까지 하루 평균 카드 결제금액이 4500만 원으로 나타났지만 3월에는 2400만 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류재욱 아오리에프앤비 대표는 2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각종 논란으로 가맹점주들이 매출 감소로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며 “평균 가맹점 비용인 3천만 원을 가맹점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승리씨가 경찰조사가 끝나지 않은 데다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피해도 점차 커질 수도 있다.

승리씨는 이날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비공개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씨는 2015년 해외 프로축구 구단주 딸의 일행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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