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3-26 11: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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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상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건설은 상반기 3건의 해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상반기 가장 강한 해외 수주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상반기 26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전 물 공급 프로젝트, 8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2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 유전 물 공급 프로젝트는 2018년 3분기부터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데 최근 지연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이프라인 공사와 물 공급 프로젝트의 분리 발주가 결정되면서 4월 중 수주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4월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는 4~5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현대건설이 이탈리아 경쟁업체인 사이펨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수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라크와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규모를 합하면 55억~59억 달러 수준이다. 현대건설이 상반기에 3개 프로젝트를 모두 따내면 연간 수주목표로 내세운 70억 달러의 80%가량을 채우게 된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다수의 해외 수주 후보군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병원공사,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파나마 지하철 등 수주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들이 많아 하반기 상황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620억 원, 영업이익 21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 늘지만 영업이익은 3%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1분기에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내겠지만 이는 준공이 임박한 해외 프로젝트의 잠재적 손실 영향”이라며 “현대건설은 2021년까지 주택실적이 성장하는 가운데 상반기 해외 수주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 하락 때 적극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남북 경제협력 관련 기대감이 줄어든 점을 반영해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6천 원에서 7만1천 원으로 7%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