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HDC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가 기존 스마트홈사업을 모바일을 이용한 사물인터넷(IoT) 영역으로 확장하는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4일 HDC아이콘트롤스에 따르면 김 대표가 2019년 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을 때부터 신규 사업 확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 김성은 HDC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김 대표는 삼성전자 등을 거치며 전략 수립에 능력을 보였는데 2017년부터 HDC아이콘트롤스 전략마케팅팀 실장을 맡았다.
HDC아이콘트롤스가 창립된 지 20년 동안 외부인사가 대표를 맡은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신규 시장 개척을 향한 HDC그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HDC그룹은 “새 성장동력 확보라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방향에 부합하는 ‘혁신형 인재’를 중용했다”고 김 대표 선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과 친환경 정보기술 사업을 확장해 고객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래를 향한 포부를 내보였는데 최근 카카오, HDC현대산업개발과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기술개발 제휴(MOU)를 맺으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DC아이콘트롤스의 기존 스마트홈사업은 아파트에 설치된 IT시스템을 통해 실내온도, 조명, CCTV 등을 관리하는 방식이었는데 앞으로는 이를 모바일을 연계한 사물인터넷 제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제휴로 HDC아이콘트롤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 시스템 ‘카카오홈’을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 아파트에 구현하게 된다.
HDC아이콘트롤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분양되는 아이파크 아파트 안에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이 내장형(빌트인)으로 탑재될 것”이라며 “사용자는 별도의 장치 없이 모바일을 통해 아파트 내부의 각종 가전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 정보기술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특히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외부 전력 조달을 통해서가 아니라 건물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로에너지 빌딩’ 분야에서 역량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관련 설비 설치가 의무화 될 예정이라 HDC아이콘트롤스의 사업 확장에 힘이 될 수 있다.
제로에너지 빌딩 개념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건물에 구축하고 거기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소비하자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독일 등 몇몇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HDC아이콘트롤스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빌딩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다른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친환경 기술 중심의 IT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67년 1월1일 생으로 춘천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거쳐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전략 태스크포스팀 차장과 자문역을 거쳤고 ADT캡스 상품개발실 전무를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