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포항 지진과 관련해 지열발전소사업의 적정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성윤모 장관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의 답변에서 “산업부는 감사원과 별개로 지열발전의 상용화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의 진행 과정과 부지 선정의 적정성 여부 등을 엄중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조사연구단은 2017년에 일어난 포항 지진이 일대의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현재 감사원에 지열발전소 상용화사업에 관련된 적정성을 따져야 한다는 국민 감사가 청구돼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열발전소 부지로 포항이 선정된 과정을 질문하자 성 장관은 “현재 파악한 바로는 주사업자인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부지 조사를 주도했고 연구자료가 가장 많이 쌓인 포항이 선정됐다”고 답변했다.
성 장관은 지열발전소사업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는 “주사업자는 문헌조사 등을 거쳐 선정했다고 했다”며 “부지 선정 과정이 적정했는지도 별도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주사업자 등이 포항 지역의 활성단층을 몰랐는지 질문받자 성 장관은 “포항 지역에 활성단층이 있다는 사실은 지열발전소사업을 시작했을 때 인지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땅 속에 물을 주입한 사실과 관련해 성 장관은 “보고받지 못했다”며 “물을 주입하는 여부는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자체 판단해 수행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