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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전대진, 금호타이어 정상화보다 노조 설득 더 힘들어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3-21 16: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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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노조의 반발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사장은 홍콩 법인을 통해 중국 공장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긴급 운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며 더블스타에 경영문제를 논의하자고 공식적으로 요구해 관련 논의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914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대진</a>, 금호타이어 정상화보다 노조 설득 더 힘들어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21일 금호타이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중국 공장에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할 미래위원회가 3월 중에 열린다.

미래위원회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설립된 기구다. 금호타이어 노사를 포함해 관계자 사이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 산업은행, 더블스타 등 4곳 대표자가 2개월에 한 번꼴로 모여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금호타이어는 2월14일 이사회을 열어 홍콩 법인에 유상증자로 400억 원을 투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는데 이를 두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해 미래위원회에서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노조가 14일 더블스타, 중국 정부에 대화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전 사장은 이를 미래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함으로써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이미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인 데다 미래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이사회 결정을 바꿀만한 권한을 쥔 것은 아니어서 논의는 노조를 설득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붙여야 하는 전 대표로서는 논의가 길어지는 상황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정상화가 늦어질 수록 회사가 입는 손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공장에서 영업적자가 이어진 데 따라 중국 난징과 톈진 공장 2곳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 공장에 투입되는 운영자금은 사실상 구조조정 비용으로 지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기 집행이 중요하다.

난징 공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을 1068억 원 올렸는데 영업손실이 1156억 원으로 매출보다 더 컸다. 톈진 공장은 매출 1554억 원에 영업손실 358억 원을 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공장에의 운영자금 투입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바라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이사회에서 중국 공장에 4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들었다”며 “정상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을 투여하는 게 해법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홍콩 법인이 중국 공장을 관리하기 때문에 중국 공장 운영자금으로 일부 금액을 사용할 순 있지만 노조의 주장처럼 400억 원 전부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국 공장을 홍콩 법인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일부를 중국 공장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노조는 실적이 안 나오는 중국 공장에 왜 지원을 하냐는 입장이지만 실적이 안 나온다고 해서 그냥 둘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노조가 대표이사를 건너뛰고 더블스타에 직접 대화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속이 꽤나 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마련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전 사장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9일 진행한 단체교섭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사는 이전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지만 2월14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재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경영 정상화 과정에 놓인 것을 감안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집중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노사 관계자 모두 “다음 교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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