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코로나19로 영업적자
금호타이어는 2020년 1분기에 매출 4886억 원, 영업손실 184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2분기에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했는데 4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1분기에에 이어 2분기에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코로나19로 세계 완성차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영향을 받아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4월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3곳 공장뿐 아니라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도 8일씩 휴업했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5월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이 나빠지면서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3개월 휴직은 기본급의 70%를, 6개월 휴직은 80%를, 12개월 휴직은 90%를 각각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전대진도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의미로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급여의 30%를 삭감했다.
금호타이어의 다른 임원들은 같은 기간 급여의 20%를 반납했다.
△미국과 유럽 타이어시장 공략에 고삐 죄
전대진은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금호타이어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34.6%로 가장 많고 해외는 북미(25.1%), 유럽(12.4%), 중국(6.3%), 중남미(4.1%) 순이다.
전대진은 중국에서 매출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자 과감하게 북미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미국에서 금호타이어의 새 길을 찾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7월 영업마케팅본부장이던 신용식 부사장에게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사업을 총괄하는 미주사업본부장을 맡겼다.
유럽에서는 유럽 기후와 도로 조건에 맞춰 설계된 사계절 타이어를 앞세워 타이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5월 유럽 전용 사계절용 타이어 ‘솔루스HA32’를 출시했다.
전대진은 “금호타이어는 독자적 기술과 끊임없는 연구로 세계적 타이어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솔루스HA32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고성능 타이어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
전대진은 2020년 2월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의 의지를 내보였다.
전대진은 2020년 2월7일 금호타이어 주식 1만 주를 장내매수했다. 취득단가는 1주당 3800원으로 3800만 원 규모다.
금호타이어는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경영 정상화를 통해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왔음에도 최근 대외 악재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며 “전대진 사장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
금호타이어는 2019년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10분기 만에 흑자 달성이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69억8600만 원, 영업이익 239억9700만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줄인 데다 국내에서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 판매가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어는 완성차기업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OE)와 타이어 유통점에서 판매하는 교체용 타이어(RE)로 나뉜다.
전대진은 최대주주 더블스타와 함께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의 최대 과제였던 중국사업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함과 동시에 국내사업에서는 생산량을 줄이고 유휴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에 따라 인력 전환배치를 실시하는 등 효율적 공장 운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인력 전환배치 등은 노조의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전략이었던 만큼 전대진의 노조와 소통능력이 경영 정상화 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사업 제자리걸음
금호타이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광주 송정역 근처의 광주 공장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적합한 대체부지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9월 회사 안에 광주 공장 이전사업을 맡을 전담팀을 꾸리고 광주 공장 이전을 차근히 추진해 왔다. 2019년 8월 광주시에 광주 공장 이전계획안을 제출했으나 같은 해 10월 광주광역시가 이전부지 관련 세부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한 뒤 별다른 진척이 없다.
무엇보다 광주시내에서 기존 광주공장 규모와 맞먹는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빛그린산업단지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예정부지 등을 제외하고 나면 산업시설 용지가 16만㎡에 불과해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다. 광주 공장 규모는 42만㎡로 파악된다.
전대진은 광주 공장 이전사업을 ‘금호타이어의 생존과 미래의 존속이 걸린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바라본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이전으로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데 전대진은 이를 투자금으로 활용해 미래차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더욱이 광주 공장 이전은 노사 사이 갈등의 매듭을 풀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18년 7월 중국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에 매각된 뒤 금호타이어 국내공장의 존속 여부를 두고 불안한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전대진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탄력적 공장 운영 등으로 원가 절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에도 불만을 보이고 있다.
광주 공장을 옮기게 되면 자연스레 국내공장에 투자를 늘리게 되는 데다 외형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는 만큼 노조의 불안을 달래는 게 수월할 수 있다.
△경영침체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힘써
전대진은 2019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르자마자 경영적 어려움에도 없는 살림을 쪼개 효율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힘썼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4월 3년 만에 새 기업 브랜드 TV광고 ‘균형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편을 선보였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이후 지속된 경영위기로 오랜 기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치 못했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름을 ‘엑스타TV’로 바꾸고 다양한 타이어 관련 콘텐츠를 올리며 소비자에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자체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도 운영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전대진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잘못된 내부 관행을 바로잡는 데에도 힘썼다
특히 전대진은 대표이사에 선임된 바로 다음 날 클린계약제를 도입했는데 크고 작은 거래업체와 계약업무를 맡고 있는 모든 임직원들이 이 계약제에 동참하도록 했다.
| ▲ 전대진 금호타이어 생산기술본부장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018년 6월18일 윤장현 광주시장(왼쪽에서 네번째)에 금호타이어의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금호타이어> |
△2018년 임단협 타결
금호타이어 노사는 2019년 10월24일 2018년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2018년 12월 상견례를 연 뒤 10여 개월만이다.
전대진은 단체교섭에 여러 번 직접 참석하는 등 노조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사는 2019년 2월과 7월 두 차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는데 노동자의 전환배치 등 세부내용에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 노조 찬반투표에서 번번이 부결되면서 임단협 타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노사는 2018년 4월 ‘경영 정상화 노사 특별합의안’을 마련해 2년 동안 임금을 동결하는데 합의한 만큼 임금협약과 관련한 사항은 제외하고 논의를 벌였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라
전대진은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직무대행을 수행하다가 대표이사에 올랐다.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더블스타는 김종호 전 회장의 후임으로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앉히려 했으나 노조가 타이어업계와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거세게 반대해 무산됐다.
전대진은 타이어업계 전문가라는 점,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 금호타이어에 오래 몸담았다는 점 등에서 더블스타와 노조의 지지를 받아 2개월 동안의 경영공백을 깨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2월14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전대진 대표이사 직무대행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린 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대진은 2018년 9월5일 등기임원에 처음 선임돼 임기 만료일은 2021년 9월4일이다. 2018년 12월6일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사임한 이후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순조로운 경영 정상화 활동을 위해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고 앞으로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시절 노사갈등 봉합에 나서
전대진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시절 생산본부장을 맡아 노사협의체 대표위원을 맡는 등 노사갈등의 최전선에 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9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주력 계열사였던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2010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일방적 해고 통보와 총파업으로 1년 넘게 강경하게 맞서다가 2011년 4월에서야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던 데서 한 발 물러나기로 했는데 이때 전대진 금호타이어 생산본부장 전무는 “노사가 대화를 시작하기로 한 만큼 이런 문제들을 협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사태 마무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후 금호타이어 노사협의체는 2010년 임단협 합의사항과 파업 과정에서 빚어진 고소 및 고발을 취하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1년 노사 특별합의서’를 마련했는데 2011년 6월 노조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