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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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김 내정자가 이전에 맡았던 수출입은행장과 NH농협금융 회장의 직무가 서로 연관이 없다고 판단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는 퇴임 뒤 2년 안에 특정 사기업에 취업할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김 내정자는 2014년 2월 수출입은행장에서 물러났다.
김 내정자는 “NH농협금융의 유기적 결합과 글로벌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과 특혜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취업심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그러나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직무연관성에 집중하면서 김 내정자는 무사히 심사를 통과했다.
김 내정자는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을 진행하던 2013년 10월 수출입은행장을 맡고 있었다.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에 약 5700억 원을 대출했다. 김 내정자는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성 회장과 인사한 적은 있으나 오직 정치 이야기만 나눴다”며 “성 회장은 당시 정무위원이었고 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위원회 관할이라 외압을 걱정할 일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과 특혜의혹 관련성 문제가 계속 김 내정자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김 내정자의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한다. 회장 취임식은 29일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