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최장수 CEO 임병용, GS건설 해외수주 돌파할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3-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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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GS건설을 3년 더 이끈다.

GS건설의 해외 수주 확대와 신사업 발굴 등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건설업계 최장수 CE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GS건설 해외수주 돌파할까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17일 GS건설에 따르면 2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임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된다.

임 사장은 2013년부터 GS건설을 이끌어 현재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2016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임기를 이어가면 GS건설 최장수 전문경영인 기록도 새로 쓸 수 있다.

GS건설은 김갑렬 전 대표가 LG건설 시절인 2002년 말부터 2009년 말까지 CEO를 맡아 최장수 전문경영인 기록을 지니고 있다. 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해 2022년까지 GS건설을 이끈다면 최장수 기록이 9년으로 늘어난다.

임 사장은 2013년 6월 GS건설이 해외사업으로 어려울 때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국내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매년 실적을 개선했다.

2018년에는 국내 단일 건설사 사상 전무후무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며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임 사장이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해외 수주 확대가 제일 과제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GS건설이 2019년 정부 규제에 따른 국내 주택경기 둔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8년보다 10% 이상 후퇴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주택사업으로 성장한 만큼 주택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는 셈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수주가 뒷받침돼야 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GS건설은 2014년 해외에서 59억5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냈는데 2016년 21억 달러, 2017년 14억7천만 달러, 2018년 9억3천만 달러 등 매년 수주 규모가 줄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019년 해외 수주목표로 3조5천억 원을 제시했는데 이를 달성해 회사 전체 매출의 증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GS건설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정당성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일도 임 사장이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GS건설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신사업추진실장을 2018년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올리며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허윤홍 부사장은 GS건설을 이끌 후계자 1순위로 꼽히는데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모듈러주택 등 신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 모듈러주택이란 주택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형태를 말한다.

갑횡포 논란에 따른 이미지 개선도 임 사장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임 사장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GS건설의 갑횡포 논란으로 3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2017년과 2018년은 하루에 2개의 상임위원회 증인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임 사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2019년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창사 5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며 “동시에 반세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4차산업혁명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변화의 시기를 놓치면 회사의 미래는 없다”며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의 기회를 찾는 노력을 지속하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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