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TBR) 렌탈 서비스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타이어 판매라는 단순한 사업방식에서 벗어남으로써 빠르게 변하고 있는 타이어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렌탈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또 다른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7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 렌탈 서비스사업을 조만간 시작한다.
한국타이어는 2월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무제품 렌탈임대업’과 ‘방문판매 및 통신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진이 무산됐던 사업을 다시 꺼내든 것인 만큼 렌탈 서비스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회사이름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바꾸는 등 회사 정체성을 바꾸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렌탈 서비스사업 추진 역시 이런 움직임의 한 과정으로 읽힌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타이어 뿐 아니라 자동차 관련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입차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다 자동차 토탈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2018년 말에는 카라이프사업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카라이프사업본부에는 수입차 판매, 수입차 정비사업, 타이어 유통사업 등이 포함됐다.
상용차 타이어 렌탈 서비스사업 역시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변신'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상용차 타이어 렌탈에 다른 서비스도 결합했다. 타이어를 렌탈하면 장착 서비스는 물론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유통전문점인 티스테이션에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타이어 장착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법인고객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상용차 상대로 한 타이어 렌탈 서비스사업에서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타이어 구매에 목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정기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법인고객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트럭버스용 타이어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렌탈 서비스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법인고객에게 타이어 렌탈과 수리 및 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규모가 작은 버스회사는 따로 정비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아 정비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만큼 렌탈 서비스 수요는 작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정비업체가 버스가 아닌 트럭 위주의 정비를 하다보니 버스 정비를 받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상용차 렌탈 서비스사업을 계기로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트럭버스용 렌탈 서비스사업의 목적은 트럭과 버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