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5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14일 진행된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4차 단체교섭에서 법인이 분리되기 전과 다른 단체협약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 한국GM 로고.
노조에 따르면 회사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는 △차별 성과급 도입 △징계범위 확대 △정리해고 때 노조 협의 없이 일방통보 등이 담겼다.
노조는 특히 차별 성과급 도입을 놓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노동자 사이에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노동 강도를 끊임없이 부추겨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차별 성과급을 사측은 다시 도입하겠다고 한다”며 “차별 성과급 때문에 8년 전 사무직 노조가 설립될 만큼 문제가 많음에도 회사는 과거 노동조건으로 회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회사가 신설법인에 배정하기로 한 신차 개발권의 중국 이전 사안을 놓고서는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봤다.
노조는 “지난해 법인분리 발표에 철수 등을 우려해 산업은행 등이 반대하자 GM은 신설법인에 차세대 콤팩트 SUV 개발을 맡기고 한국 공장 생산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감언이설로 동의를 끌어냈다”며 “신설법인 설립 후 채 100일이 지나지도 않아 모든 약속을 파기하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한국 정부 지원금 8천억 원은 고스란히 GM의 주머니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노조는 “한국GM은 올해 1월 신설법인 설립이 세워진 뒤 줄곧 약속 파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조건 악화와 노조 파괴에 혈안이 된 모습만 보인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