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선임과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15일 현대모비스의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자료를 내고 ‘사내이사
정몽구 선임의 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
정몽구 후보는 2001년부터 현대글로비스 주주”라며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것으로 비판받았으며 이를 통해 자녀에게 그룹 승계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줬다는 비난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현대모비스 사내이사를 계속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도 봤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후보는 1939년생으로 현재 81세이며 이는 일반적 정년에 비추어 볼 때 과도한 재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와 거래를 하는 현대자동차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상충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사내이사 선임 반대의 이유로 들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선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
정의선 후보는 2018년 말 기준으로 현대차 이사 이외에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고 봤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경쟁기업인 기아차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다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