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3-15 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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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D램 투자를 서두르지 않고 낸드플래시(NAND)의 공격적 증설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는 D램 수요 회복을 확인하고 증설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D램 투자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에 대응하고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낸드플래시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악화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D램 가격은 2월에 최대 14%, 낸드플래시는 최대 6.6%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3월 셋째 주에도 하락세가 지속돼 가격이 각각 13.45%, 6.93% 하락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평택 D램 2공장 가동을 2020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길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지만 이는 추가 투자를 위한 공간 확보 차원으로 수요 회복을 확인 한 뒤 증설에 나서겠다는 기본적 전략은 변함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부문은 D램과 상황이 다르다고 유 연구원은 봤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하면서 낸드 업체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하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가동률을 조정하거나 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격차를 벌이기 위해 오히려 증설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은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기적 간극을 두고 D램보다는 낸드플래시에서 회복 시그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