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안랩은 컨설팅사업으로 판매하던 다른 기업제품의 판매량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또 개발인력을 대거 채용한 탓에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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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치중 안랩 대표 |
안랩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57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 감소한 것이다.
1분기에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안랩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 줄어든 3억8천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안랩의 1분기 영업이익률도 1.4%에 머물렀다.
안랩은 1분기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 주력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컨설팅사업 외부제품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랩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에 따르면 안랩은 컨설팅사업을 펼치면서 고객의 상황에 따라 안랩의 제품이 아닌 다른 업체의 보안시스템을 추천해 판매수익을 올리는데 이 제품들의 판매가 줄었다.
안랩은 1분기 흑자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개발인력 채용을 늘린 탓에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랩은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예상했던 것이거서 올해 연간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안랩은 또 1분기 매출이 하락했지만 V3제품군을 비롯한 보안 소프트웨어, 관제 등 서비스 매출은 오히려 증가해 다음 분기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랩이 2012년부터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컴퓨터, 모바일 주변기기 판매사업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 관계자는 “주변기기 판매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지만 차츰 사업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