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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제2공장 설립 적극 검토중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4-23 17: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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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에 제2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미국 SUV시장이 커지는 데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현대차, 미국에 제2공장 설립 적극 검토중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올해 1680만 대, 내년 1720만 대, 2017년 175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제2공장 증설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미국 현지공장의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어 올해 국내공장의 수출비중이 조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13년 현지 생산판매분은 46%, 국내공장 수출비중은 44%였는데 올해 수출비중이 46%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어 “미국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공장증설뿐 아니라 어떤 차종을 중점적으로 투입할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의 픽업트럭 양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사장은 “북미는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87%일 정도로 충성도가 높고 아세아와 중동, 중남미도 일본 브랜드가 57%를 장악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인센티브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미국시장에서 노후화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올해 1분기 인센티브가 구형모델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특히 “미국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엘란트라의 인센티브가 2015년 말 신형출시를 앞두고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엘란트라의 인센티브는 90% 증가한 2900달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구 상무는 “엘란트라의 인센티브는 시장평균보다 높은 편이었지만 현대차의 평균 인센티브는 대당 2200달러 정도로 시장평균을 밑돌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러시아 자동차시장에 대한 대응방안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과 달리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장이 어려울 때 점유율을 확대하면 환율이 안정됐을 때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M은 최근 러시아에서 현지생산 철수를 확정했다. 올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한 뒤 주요 모델을 순차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닛산도 지난달 상트페테부르크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폴크스바겐과 포드 등도 잇따라 생산을 감축했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시장에서 현재 수출물량을 줄이고 현지 반제품조립(CKD)공장 생산물량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배당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와 지난 1월 밝혔듯이 배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중간배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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