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어들면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LG이노텍 단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하 NH증권 연구원은 14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4만5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LG이노텍 주가는 10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애플 스마트폰사업이 부진해 올해 LG이노텍 영업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멀티 카메라 탑재 비중 상승, 5G 스마트폰 모델 출시 등 중장기 성장요소는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 3종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출하량은 5800만대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8년 출하량보다 6.5% 줄어드는 것으로 올해도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대대적 가격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고 트리플 카메라 이외는 변화를 시도할만한 하드웨어적 부분이 없어 교체수요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영업이익 2491억 원을 내 2018년보다 5.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LG이노텍이 트리플 카메라 등 멀티 카메라 모듈과 ToF 센싱 모듈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5G통신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스마트폰 교체수요가 반등할 가능성도 크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며 “2020년 애플이 5G 모델을 출시하면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카메라 모듈 판매단가 인상 등이 동시에 진행돼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