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조명래 환경부장관을 만나 ‘미세먼지 시즌제’와 ‘차량 강제 2부제’를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서울시 시장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허종식 인천시 부시장과 면담했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현행 비상저감조치로는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기가 어렵다며 미세먼지 시즌제와 차량 강제 2부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미 대기 질이 악화된 상태에서는 조치를 취해도 효과가 없으니 비상저감조치를 시즌제로 운영했으면 한다”며 “대기질이 악화되는 시기에 맞춰 그 시즌 내내 도로 청소를 한다든지 각종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차랑 강제 2부제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만이 아니라 수도권,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행해야 실질적으로 효과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노후 경유차 조기 퇴출을 위해 폐차 지원금을 중고차 가격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과 미세먼지로 휴교·휴원을 할 때 돌봄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중앙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조 장관은 "국민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에 재난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가 늘어나면 상황에 맞게 강도가 높아지는 탄력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고농도 일수가 길어지면 단계를 나눠 3, 4일 차에는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량까지 운행을 규제하거나 6일, 7일째는 지자체장 결정으로 차량 2부제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식으로 탄력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