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20조 원에 인수한 메신저 왓츠앱이 사용자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왓츠앱은 21일 iOS용 왓츠앱 업데이트를 통해 통화기능을 추가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에 적용한지 한 달째다. 앞으로 아이폰에서도 왓츠앱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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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잰 쿰 왓츠앱 CEO |
왓츠앱의 통화기능은 카카오톡 보이스톡과 유사한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로 휴대폰의 인터넷접속을 이용한다. iOS 앱 가운데 스카이프와 페이스타임 오디오와 비슷하다.
왓츠앱은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뒤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서비스를 추가해 왔다.
왓츠앱은 올해 1월 PC에서도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왓츠앱 웹’ 서비스를 내놨다. 왓츠앱 웹은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윈도폰, 노키아 S60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왓츠앱은 PC버전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 3월 무료통화 기능을 안드로이드 버전에 추가했다. 문자 메시지 기반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확장에 나선 것이다.
세계 무선 네트워크 트래픽을 상황을 조사하는 이스라엘 업체 얼랏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왓츠앱이 무료통화 기능을 추가한 뒤 일주일도 안 되어 평균 트래픽이 5% 정도 늘었다.
잰 쿰 왓츠앱 CEO는 무료통화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카카오톡, 라인 등의 아시아업체에 대해 “특정지역을 벗어나서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왓츠앱은 특정시장을 목표로 삼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경쟁자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왓츠앱의 무료통화 서비스가 스카이프나 바이브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의 무료통화 기능과 차원이 다른 파급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한다. 왓츠앱이 통화시장의 ‘판’을 바꿀 정도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왓츠앱의 월간 사용자는 이달 들어 8억 명을 넘어섰다.
왓츠앱은 페이스북에 인수된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6억 명이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올해 1월 7억 명으로 증가했고 4월들어 8억 명을 넘어섰다. 4개월마다 1억 명 씩 늘어난 셈이다.
페이스북은 월간활성사용자 1억 명을 달성하는데 8년이 걸렸다. 현재 페이스북의 월간활성사용자는 14억 명이다.
왓츠앱과 유사한 메신저 앱의 사용자는 위챗 4억6천만 명, 페이스북 메신저 6억 명, 라인 1억8천만 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