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 산성앨엔에스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산성앨엔에스는 국내 증시에서 셀트리온 다음으로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한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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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홍 산성앨엔에스 리더스코스메틱 사장 |
산성앨엔에스의 화장품사업을 담당하는 ‘리더스코스메틱’의 박철홍 사장은 고평가 논란을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는 이달 초부터 21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신용융자 잔고금액이 268억3천만 원 늘어났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에 이어 2위다.
산성앨엔에스는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리더스’ 마스크팩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0% 이상 올랐다. 1년 사이 2000% 이상 급등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산성앨엔에스의 주가가 이상과열 상태라고 우려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외부충격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음을 인식하고 산성앨엔에스와 같은 코스닥 중소형주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닥시장의 과열이 해소될 가능성에 대비해 속도를 줄이는 운전법이 필요하다”며 “셀트리온, 동서, 산성앨엔에스 등의 실적발표 일정도 꼭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산성앨엔에스는 특히 마스크팩 매출이 90%에 이르고 있고 중국시장 의존도가 큰 데다 마스크팩이라는 단일제품으로 사업확장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산성앨엔에스의 화장품사업을 담당하는 ‘리더스코스메틱’의 박철홍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가 고평가 논란 진화에 나섰다.
박철홍 사장은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지금 산성앨엔에스는 주가가 절대 고평가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골판지사업부는 적자를 봤지만 화장품사업부는 영업이익률이 35%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마스크팩과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질문에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기초화장품 제품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마스크팩 외에도 히트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 사장은 “올해 두바이와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내고 내년에 남미와 인도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사장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산성앨엔에스 주가는 23일 과열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전일보다 5.75% 떨어진 9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