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가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결격요건에 해당돼 반대의견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에 오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총수에 영향력을 받을 수 있는 법인 소속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로서 독립적 임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삼성재단은 1996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운영에 참여해 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사외이사 후보자가 해당 회사와 계열사, 기업 총수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영리법인의 상근 임직원이라면 결격요건이 발생한다는 자체 규정을 들어 반대를 권고했다.
박 전 장관은 2016년 처음 삼성전자 사외이사에 오른 뒤 3년 동안 이사회 출석률 96%를 보였고 최근 3년 동안 삼성전자와 거래내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외이사진 가운데 박 전 장관을 재선임하고 2명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의대 신장내과 교수가 새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직접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도록 하며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