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SUV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SUV시장에 주목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져 현대차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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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은 21일 상하이모터쇼에서 올 뉴 투싼을 공개하면서 “중국 SUV 시장은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작사명)에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소비자의 예상과 요구를 총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서 디자인을 개선하고 혁신적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상하이모터쇼를 방문해 중국현지 자동차업체들의 SUV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 부회장은 “중국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SUV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어떻게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차를 출시해 이익을 내고 있는지 연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아직까지 품질 면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것 같다”며 “중국 현지업체가 차량 외관은 잘 만들지만 실제 내구성은 내부적으로 테스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임원들이 중국 SUV시장을 잇따라 언급하는 이유는 중국 SUV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SUV시장 규모는 2013년 300만 대, 2014년 409만 대에서 올해 500만 대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J.D 파워는 내년에 중국 SUV시장이 600만 대를 넘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 SUV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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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중국형 투싼 |
중국현지 업체들은 값싼 SUV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지난달 SUV 판매순위 10위 안에 중국현지업체들이 내놓은 차량 8종이 올랐다.
현지업체들이 내놓는 SUV 가격은 1대 당 500만~1500만 원 수준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내놓는 SUV모델 가격의 절반수준이다.
현대차도 중국 SUV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전략모델 ix25. ix35 등을 중국시장에 내놓았다. 현대차는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전략형 투싼 모델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번 중국형 투싼 출시로 ix25-ix35-올 뉴 투싼-싼타페-그랜드 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