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12일 서울 중구 HSBC코리아에서 ‘블록체인, 무역금융의 혁신적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HSBC 로고.
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인 총괄은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무역금융 거래시간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며 “보통 선적서류를 제시하고 심사하는 데까지 5~1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블록체인 기술로 이를 24시간 미만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되는 무역금융 디지털화의 문제점으로 ‘디지털 섬(Digital Island)’을 지적했다.
무역금융의 여러 주체가 각자 마련한 네트워크만 이용하다 보니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무역금융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통합하거나 종이서류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크로커 총괄은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HSBC가 2016년부터 개발해온 블록체인 플랫폼 ‘볼트론(Voltron)’을 소개했다.
그는 “여러 무역 주체가 공통의 분산형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때문에 디지털 무역금융이 가능하다”며 “블록체인을 무역금융에 활용하면 거래시간 단축, 투명성 확보, 보안 강화, 비용 절감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HSBC는 지난해 5월 글로벌 곡물회사 카길과의 거래에서 무역금융의 모든 과정을 볼트론에서 진행했다.
HSBC는 볼트론 말고도 '이트레이드커넥트', '위트레이드' 등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도 참여하고 있다.
크로커 총괄은 “블록체인이 한국 무역 디지털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한국 기업, 은행 등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