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비은행계열사의 순이익 증가 덕분에 올해 1분기에 순이익을 늘렸다.
신한은행은 경남기업 상장폐지의 여파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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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5921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014년 1분기보다 순이익이 6.0% 늘었다.
신한금융은 비은행계열사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1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비은행계열사들은 저금리 기조와 증권시장 호황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 매매이익 등 비이자이익을 크게 늘렸다.
신한금융의 비은행계열사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2577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1분기보다 24.0%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3%에서 40%로 커졌다.
신한금융 전체의 비이자이익도 47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3% 늘었다. 유가증권매매이익이 231.9%나 급증해 1957억 원을 기록한 것이 한몫을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3899억 원을 거뒀다. 2014년 1분기보다 8.3%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경남기업 등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손실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이 21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9%나 늘었다.
은행의 이자수익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9%포인트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154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5년 1분기 순이익 488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82.8%나 증가해 비은행계열사 중 가장 증가폭이 컸다. 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주식위탁판매와 금융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1분기에 순이익 323억 원을 냈다. 2014년 1분기보다 48.0% 증가했다. 2015년 1분기에 유가증권 매매 등 자산운용을 늘린 성과가 나오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은 1분기에 각각 131억 원, 38억 원, 3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