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3-12 14: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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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하프코 2019(HARFKO 2019)’에서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에서 무풍 에어컨, 인공지능 스마트기류 실내기 등 혁신 공조제품을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
▲ 삼성전자 모델이 ‘청정 솔루션’ 존에서 국내 최대 157.4㎡까지 청정 가능한 ‘4Way 카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은 전 세계 28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2만6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조 전시회로 198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공조 시스템은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거나 오염된 공기를 빼내는 시설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실내 공기 질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업시설·교육시설 등에서도 4계절 내내 미세먼지를 관리할 수 있는 청정 솔루션을 소개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에어컨 360·1Way·4Way 카세트는 PM1.0 필터가 탑재된 공기청정 판넬을 적용해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먼지도 제거할 수 있다. PM1.0은 입자의 크기가 지름 1㎛(1000분의 1㎜) 이하인 미세한 먼지를 뜻한다.
특히 2월 말 출시돼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4Way 카세트용 공기청정 판넬의 공기 청정범위는 157.4㎡에 이른다. 이 제품은 유선 리모컨의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 등 실내 공기질과 에너지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
환기 시스템 전열교환기(ERV, Energy Recovery Ventilator)도 전시했다.
전열교환기는 배기구와 흡입구가 구분된 양방향 환기 시스템으로 오염원이 재유입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외부로 배출되는 실내 공기의 열 에너지를 유입되는 실외 공기로 전달해 에너지 사용량도 절감해준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1Way·4Way 카세트형 무풍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등 ‘무풍 풀 라인업’도 선보였다.
무풍 에어컨에 적용된 삼성전자의 ‘무풍 냉방’ 기술은 마이크로홀을 통해 냉기를 내보내 찬바람이 몸에 닿지 않으면서도 온도 유지가 가능하며 넓은 공간에서도 균일하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무풍 큐브’의 무풍 청정 기능은 공기를 정화한 뒤 청정도가 개선되면 자동으로 무풍 모드로 전환된다.
이밖에도 △사용자의 위치나 활동량에 따라 바람 각도와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人)감지 지능냉방 기능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스템 에어컨 관리 솔루션 ‘와이파이 키트(Wi-Fi Kit)’ △주간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가정용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심야 전력을 저장한 뒤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는 상업용 ESS 등 여러 공조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기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변화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대중화로 국내 공조시장도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무풍으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성능은 물론 쾌적하고 효율적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모델이 듀얼베인을 적용한 인공지능 스마트기류 실내기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가장 넓은 45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인공지능 스마트 기류 실내기와 공간별 맞춤형 솔루션, 비컨(BECON; Building Energy Control) 등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스마트 기류 실내기는 ‘듀얼 베인(Dual Vane)’과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이다. 베인은 실내기에 부착된 날개이며 바람의 방향을 조절해준다.
듀얼 베인은 기존 천장형 실내기에 설치된 4개 조절 장치와 별도로 내부에 4개의 조절장치를 추가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8개 베인을 사용해 바람을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듀얼 베인은 다이나믹바람과 듀얼오토스윙바람, 간접바람 등 6가지 바람모드를 지원해 공간에 최적화된 바람을 제공한다.
스마트 기능은 온도센서를 사용해 천장과 바닥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난방한다. 인체감지센서는 기존 제품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 부재 때 자동으로 공조장치의 운전을 멈춘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주거와 사무, 교육, 산업, 상업 등 8개의 공간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였다. 아파트 등 대규모 주거공간에 최적화된 ‘멀티브이 에스(Multi V S)’, 사무공간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멀티브이 슈퍼5(Multi V Super 5)’, 소음이 적어 교육 공간에 적합한 ‘바닥상치형 환기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깨끗한 공기 질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공기청정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상업공간에서 사용하는 원형, 4방향 등 여러 카세트의 천정형 실내기에는 PM1.0의 5단계 공기청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5단계 공기청정 시스템은 극초미세먼지와 냄새, 대장균 등을 제거해 준다.
교육공간 솔루션은 PM1.0 센서를 장착하고 공기청정 면적도 최대 158㎡로 늘렸다. 사무공간 솔루션은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실내환기 시스템과 고성능 필터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이밖에 호텔과 사무실, 대형 사업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털관리 솔루션 비콘도 선보였다. 비콘은 각 공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사용자는 각 공간별 에너지 수요량과 공급량을 예측할 수 있고 사용량을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공조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