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시스템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미국 반도체기업과 홍콩에 낸드플래시 합작법인 설립에 들어간다.
미국 반도체기업 사이프레스는 11일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심사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 김준호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이사 사장. |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사이프레스는 홍콩에 낸드플래시 합작법인 스카이하이메모리를 설립하고 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에 협력하기로 지난해 10월 합의했다.
스카이하이메모리는 설립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게 돼 4월1일 공식 출범한다.
SK하이닉스에서 플래시솔루션 개발본부장을 맡던 배기현 전무가 스카이하이메모리 CEO에 오른다.
배 전무는 "스카이하이메모리는 프리미엄 반도체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며 세계적 리더가 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기술 분야에서 꾸준한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하이메모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의료기기 등 특수산업분야에 쓰이는 낸드플래시의 후공정과 유통을 담당한다.
낸드플래시 제품에 컨트롤러와 전력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가 사용되는 만큼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상 자회사를 두려면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자회사로 두거나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사이프레스의 합작법인처럼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하면 규제를 피해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