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수익성이 낮은 국내 온라인게임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장고를 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미르의 전설’과 ‘이카루스’ 등 PC온라인게임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 와이디온라인과 협상을 하고 있다.
|
|
|
▲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
두 회사가 합의에 이르게 되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국내 게임시장에서 PC온라인게임 대신 모바일게임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와이디온라인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얘기가 오가는 것은 맞다”며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장 대표는 ‘이카루스’ 게임을 제외하고 온라인게임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고 있다. 반면 장 대표는 2012년부터 본격화한 모바일게임사업의 경우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윈드러너 등을 앞세워 이미 2013년 모바일게임 매출 1400억 원을 넘겼다”며 “사업의 균형이 모바일게임으로 완전히 쏠려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주력 수익원인 온라인게임 ‘오디션’의 퍼블리싱 만료기한이 올해 9월로 다가온 상황에서 신작 온라인게임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현재 오디션 게임을 제외하고 소울마스터와 캐스팅온라인 등 모두 4종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들 게임의 수익성이 오디션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장 대표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다진다면 매각협상이 뜻밖에도 진전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이카루스’가 출시 1년을 맞아 최근 온라인게임 순위 20위에 다시 진입하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어 장 대표가 매각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