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 하락과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감소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며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만3천 원에서 5만1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1분기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부진으로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갤럭시S10 판매 증가의 영향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은 1분기에 약 4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송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시장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업계 전반의 재고 증가로 고객사들이 추가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 반등으로 재고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6조5850억 원, 영업이익 31조264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24.6%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