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 수익률. <한국금융연구원> |
한국금융연구원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 수익률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건전성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최근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시장 흐름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에 따르면 주요국의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세계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부동산 투자의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글로벌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지속적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균형, 가격 부담 등으로 201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시장은 규모 면에서 2017년에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최근 들어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고 지역별 격차가 커지는 등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 부동산 대체투자상품인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18년 6300억~6600억 달러로 추정됐다. 2017년보다 5~10%가량 줄었다.
2018년 들어 아시아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은 감소세로 전환되고 북미는 감소세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정부의 자본 통제 영향으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서 최대 자금줄인 중국 투자자금이 2018년 말까지 3분기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연구원은 “국내외 전반적 경제여건과 부동산 대체투자시장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지속적 모니터링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도 당분간 초과공급이 예상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