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전문기업인 다날이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전자결제회사와 손잡고 국내에서 중국인 관광객에게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날은 중국 전자결제회사 텐페이와 제휴계약을 맺고 현지 모바일메신저 ‘위챗’의 바코드결제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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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우 다날 대표이사 |
텐페이는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의 계열사다. 중국 전자결제시장에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페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상곤 다날 핀테크사업본부장은 “텐페이는 가입자 6억 명 이상의 중국 최대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통해 바코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다날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사용하던 서비스를 한국에서 이용하도록 결제인프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은 이번 제휴로 현지에서 쓰던 스마트폰을 한국에서도 사용해 텐페이의 전자결제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위챗 외에 다른 앱을 다운받거나 따로 가입해야 하는 절차도 필요없다. 세금 가운데 부가가치세 일부를 환급받는 서비스도 향후 적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모두 612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국내에서 소비한 돈만 11조 원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그동안 현지 결제서비스 지원이 부족해 대부분 환전한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다날은 위챗을 통한 바코드 결제서비스를 다날의 바코드결제플랫폼 ‘바통’의 가맹점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바통은 6개 편의점브랜드와 유명 리조트 등 1만 개가 넘는 가맹점을 두고 있다.
다날은 지난해 텐센트와 제휴협약을 맺고 중국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텐페이의 전자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다날의 자회사 다날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위챗에 쓰이는 이모티콘 5개를 출시했다.
다날은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명동지역부터 각종 면세점과 백화점까지 위챗 바코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따로 운영하고 있는 ‘제주 바통’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날은 전국 각지의 가맹점을 활용해 앞으로 텐센트 외에도 다른 회사의 전자결제서비스에 오프라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을 계속하려고 한다. 다날은 최근 다음카카오의 전자결제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와도 제휴해 바코드 결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