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반발해 부분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조합원 500여 명은 6일 민주노총 총파업과 보조를 맞춰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모든 업무를 중단한 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들은 경남 창원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 도로에서 '매각 철회', '생존권 보장'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집권당인 민주당을 규탄하기 위해 경남도당에 모였다"며 "국회의원들은 산업은행의 일방적 매각 진행을 막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경남권의 조선기자재 산업기반이 몰락해 지역사회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며 "HSD엔진, STX엔진 등 대우조선해양의 협력회사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은행 측은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이 체결되면 거제로 내려와 대화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추진 중인 모든 계약을 중단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며 "지금부터가 진짜 싸움이며 매각을 막아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6일 오후 1시 거제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려고 했으나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노조는 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