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개발한 항암면역 치료제 ‘GX-I7’가 중국에서 첫 환자에게 투약됐다.
제넥신은 GX-I7의 중국 판권을 기술이전 받은 중국 바이오기업 ‘아이맙바이오파마’가 GX-I7 임상시험에서 첫 환자에게 투약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GX-I7은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로 기존의 면역항암제들과 큰 차이점이 있다.
키트루다, 옵디보 등 기존 면역항암제들은 암세포가 면역세포(T세포)를 속여 자기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면역관문’을 제거해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게 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반면 GX-I7은 면역세포 수 자체를 늘려 암을 치료해 치료효과와 항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제넥신은 2017년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의 GX-I7 개발권과 판권을 아이맙바이오파마에게 기술이전했다.
아이맙바이오파마 2018년 11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악성 고형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GX-I7의 임상1b상과 임상2a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아이맙바이오파마는 이번 임상1b상에서 단독 치료제로서 GX-I7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약 58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이번 임상을 통해 림프구 생성역할도 평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X-I7은 화학치료제와 방사선치료를 받은 암 환자들에게 대부분 나타나는 림프구 감소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림프구는 체내에서 세균과 싸우는 역할하기 때문에 림프구가 줄면 면역력이 악화돼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
조안 셴 아이맙바이오파마 연구소 소장은 “현재 아이맙바이오파마는 GX-I7의 임상1b상 개시와 더불어 8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시험하고 있다”며 “제넥신이 진행하는 GX-I7의 임상을 통해 중국에서도 빠르게 GX-I7의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현재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GX-I7의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