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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주식' 제일모직,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 논란 가열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4-20 17: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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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주식' 제일모직,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 논란 가열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놓고 제일모직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증권가에서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과 지배구조 개편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뜨겁다.

◆ 제일모직에 대한 엇갈린 시각

하이투자증권은 20일 제일모직이 바이오 부문에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인 BMS, 로슈 등과 위탁생산계약을 맺으면서 매출이 괄목할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사업재편지원특별법(원샷법)도 제일모직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 법안이 도입되면 사업을 재편할 때 규제부담을 완화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는 게 용이해진다”며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제일모직 주가가 과열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며 목표주가를 시세보다 낮은 10만2천 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지배구조 개편의 시기와 성격이 불확실하다”며 “대주주 생각과 소액주주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제일모직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사업도 상품화 단계에서 규제당국 결정에 따라 기대가 뒤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이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지배구조 이슈 종목 가운데서도 눈에 띄게 높은 주가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고평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제일모직이 사업가치 면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의식주사업의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패션사업은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이 가시화하고 있고 2016년부터 중국 상하이 진출도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도 “제일모직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강화 전략과 바이오부문 적자감소, 건설부문 영역확대, 식자재부문 규모의 경제효과, 패션부문 성수기 진입 등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제일모직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3.24% 오른 15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삼성 지배구조 개편과 제일모직

최근 제일모직에 다시 관심이 쏠리는 데는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조만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다.

이런 기대에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규제가 완화하고 연말에 지주회사 설립에 따른 과세 특례법안 혜택이 종료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편을 늦추기 힘들다는 사정도 작용한다.

이는 삼성그룹에도 마찬가지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확실한 사실은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의 과도기에 있다는 점”이라며 “제일모직은 중장기적 가치상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올해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나설지 여전히 미지수다.

오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현물출자를 하면 조세특례법상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오는 말들”이라며 “하지만 조세특례법은 지금까지 모두 4번이나 연장됐고 올해도 추가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를 삼성전자홀딩스(가칭)와 삼성전자(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삼성전자홀딩스와 제일모직을 합병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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