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불길에서 시민을 구한 박명제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준다. 100번 째 의인상 선정이다.
LG는 2월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현장에서 11명의 이웃을 구조한 박명제(60)씨와 신봉철(52)씨, 부산광역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4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 (왼쪽부터) 박명제씨, 신봉철씨, 성지훈씨. < LG > |
전기설비업을 하는 박씨는 2월9일 오후 집 근처에서 강한 폭발음이 나고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한 뒤 2층 베란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주민 1명이 그의 어깨를 딛고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인근에서 타일시공사를 운영하는 신씨도 사다리를 이용해 2층에 고립돼 있던 주민 6명과 화상을 입고 계단에 쓰러져 있던 주민 1명을 구했다.
박씨와 신씨는 소방대원 도착 후에도 남아있는 주민 3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소방사다리를 지지하는 등 구조활동을 도왔다.
이들은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자 나도 모르게 건물로 올라가게 됐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2월21일 새벽 6시경 부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주를 과도로 위협하는 강도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뛰어들어 제압했다.
성씨는 “급박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위험할 수 있겠다고 느꼈지만 여자 분이 혼자 있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놓고 “자신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 용기 있는 시민들의 행동을 함께 격려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정연승 상사에게 첫 번째 LG 의인상을 시상한 이래 100번 째 수상자를 선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