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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정부 금융결제 혁신 타고 네이버페이로 e커머스 입지 강화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3-04 16: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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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바탕으로 e커머스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가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정부 금융결제 혁신 타고 네이버페이로 e커머스 입지 강화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정부가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을 내놓으면서 네이버페이 플랫폼의 서비스 영역과 사용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하반기부터 간편결제의 충전과 거래한도를 200만 원에서 300~500만 원으로 높이고 월 50만 원 전후의 소액 후불결제를 허용하는 등 금융결제망을 개방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규제 완화는 네이버페이의 거래액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쇼핑은 자체쇼핑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의 거래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이뤄지는 쇼핑 거래 모두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거래액이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2018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2017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판매된 거래액까지 합산하면 e커머스시장 1위 기업인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에 다가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과 네이버 검색을 통한 쇼핑 거래액을 포함한 네이버 쇼핑 전체 거래액은 2016년과 2017년, 2018년 각각 50%, 30%, 28%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을 하는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을 선택하는 데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편리한 결제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네이버페이는 이용자들이 상품 검색에서 결제까지를 끊김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이를 통해 상품 검색이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져 중소형 쇼핑몰 사업자 가맹점이 늘어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과정을 한 플랫폼 안에서 진행할 수 있는 편의성은 이용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시장 조사기관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로 ‘편리한 결제’를 꼽았다.

중소형 쇼핑몰 사업자도 네이버페이 가맹으로 회원가입 등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보안비용 등을 아낄 수 있고 상품이 검색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페이 가맹점 수는 2018년 1분기 20만 개에서 2018년 4분기에는 26만 개로 증가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업체 수는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24만 개에 이른다.

네이버쇼핑 플랫폼에는 중소형 쇼핑몰과 오프라인 중소 자영업자,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기업, 해외직구 사업자 등이 입점해있다.

네이버쇼핑은 플랫폼에 많은 판매자를 입점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e커머스기업들과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증권가는 앞으로 e커머스시장에서 네이버쇼핑 플랫폼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될 것으로 바라봤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9년은 네이버쇼핑부문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 e커머스부문은 쿠팡이나 카페24 등과 비교해 너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쿠팡의 기업가치는 약 10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의 간편결제서비스는 단순한 수익 창출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업과의 연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핀테크사업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는 결제 데이터 기반의 광고사업 확대, 간편결제 연동을 통한 커머스, O2O, 콘텐츠부문 결제 유도, 메신저·포털을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기반의 생애주기별 금융상품 판매 채널로 활용 등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신용카드나 계좌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간단한 인증을 거치는 것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네이버가 2015년부터 6월 시작했다. 

네이버는 2018년 11월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을 사내독립기업으로 만들어 네이버페이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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