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3-04 1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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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2월 내수 판매와 수출에서 모두 선방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 탓에 2월 판매량이 급감했다.
◆ 쌍용차, 렉스턴스포츠칸 출시로 내수 판매 증가
쌍용차는 2월에 내수 7579대, 수출 2262대 등 모두 9841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18년 2월보다 판매량이 8.3% 늘었다.
▲ 쌍용자동차 '렉스턴스포츠 칸'.
쌍용차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월 선보인 렉스턴스포츠 칸의 판매 호조에 따라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렉스턴스포츠 칸을 포함한 렉스턴스포츠 시리즈 차량의 판매량이 2018년 2월보다 20% 급증하면서 내수 판매량이 7.2% 증가했다.
반면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G4렉스턴 판매량은 28%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월 팰리세이드를 본격 출시하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티볼리의 선전과 렉스턴스포츠 칸 등 신규 라인업을 투입한 영향으로 수출물량은 12% 증가했다.
쌍용차는 곧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렉스턴스포츠 칸을 처음 선보이는 만큼 수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월26일 출시한 쌍용차의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코란도도 쌍용차의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GM, 스파크와 트랙스만 판매 호조
한국GM은 2월에 국내외에 모두 3만271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내수는 5177대, 수출은 2만7541대다. 2018년 2월과 비교해 내수 판매량과 수출 물량이 각각 10.8%, 10.9%씩 줄었다.
경차 스파크와 소형SUV 트랙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차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2월 스파크 판매량은 2401대로 2018년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트랙스는 24.5% 늘어난 920대가 팔렸다.
이를 제외하면 소형차 아베오와 중형차 말리부, 준대형차 임팔라, 중형SUV 이쿼녹스 등의 판매는 모두 감소했다.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모두 623대 판매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팬매량이 8.2% 늘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연초부터 스파크와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격을 인하해 판매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봄 성수기가 시작되고 2019년형 쉐보레 볼트EV의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만큼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닛산로그 부진에 수출 급감
르노삼성차는 2월에 내수에서 4923대, 수출에서 6798대 등 모두 1만1721대를 팔았다. 2018년 2월과 비교해 내수 판매량은 8% 줄고 수출 물량은 36.1% 급감했다.
르노삼성차는 “임단협 관련 파업과 비수기 등이 겹치면서 내수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주력 판매모델인 QM6는 모두 2280대 팔렸다. 2018년 2월보다 판매량이 21.1% 늘어나 내수 판매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반면 주력 중형세단인 SM6는 1061대 팔리는 데 그쳤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4.6% 감소했다.
르노삼성차가 2018년 하반기부터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한 상용차 마스터는 2월에 97대 판매됐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공급돼 현재 700대 넘는 대기물량이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의 수출 부진은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로그의 판매 감소 때문이다. 닛산로그의 2월 수출 물량은 2018년 2월보다 33% 감소한 4866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