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왼쪽)이 2019년 3월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를 대표해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한 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봤던 2017년에 국내 기업 역사상 가장 많은 세금을 내 기획재정부에서 포상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7년 우수 납세자를 포상하는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16개 기업이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기재부는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하거나 과거 수상이력보다 1천억 원 이상 늘어난 세금을 내 국가재정에 크게 기여한 기업에 포상을 준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약 6조8천억 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나타나 '국세 육조팔천억원 탑'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2017년에 낸 세금은 국내 기업 역사상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주력상품인 메모리반도체의 강력한 호황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크게 늘리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2018년에도 반도체 호황 장기화로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사상 최고실적을 쓴 만큼 내년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도 포상을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2017년에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봤다.
이날 행사에서 SK하이닉스는 2017년 세금 약 2조2천억 원을 내 '국세 이조이천억원 탑'을 받았다.
하나은행이 국세 육천억원 탑, GS칼텍스가 국세 사천억원 탑, 네이버가 국세 삼천억원 탑을 수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의 연구개발과 투자에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세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