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쌍용차, 코란도 가격 경쟁력 앞세워 준중형 SUV 반등 노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2-28 17:01: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쌍용자동차가 준중형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새 ‘코란도’를 내놓으며 티볼리부터 G4 렉스턴까지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쌍용차는 가격 경쟁력과 새로운 디자인을 앞세워 그동안 부진했던 준중형급 SUV시장에서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코란도 가격 경쟁력 앞세워 준중형 SUV 반등 노려
▲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신형 코란도는 출시 이틀 만에 사전예약 3천 대를 빠르게 넘어서며 소비자의 호흥을 얻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가 쌍용차에서 최단 기간 내에 사전예약 3천 대를 돌파했다”며 “시장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코란도가 출시된 뒤 네이버 차량 일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코란도는 2011년 출시된 코란도C가 약 8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돼 출시된 차량이다.

사실상 쌍용차는 준중형급 SUV모델을 8년 만에 낸 셈인데 사전예약 반응이 뜨거운 만큼 SUV 명가로서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열린 코란도 출시 기념행사에서 올해 코란도 판매 표로 3만 대를 제시했다. 

쌍용차는 '앞서 가는 것이 멋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디지털 계기판과 첨단 자율주행 보조 기술 등에 힘을 쏟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소비자를 끄는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를 선택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선택 이유로 가성비를 꼽는 데다 동급 경쟁차량인 현대자동차의 투싼,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와 대결도 펼쳐야 해 쌍용차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란도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2216만~2813만 원 사이다. 최대가격을 기준으로 투싼보다 350만 원 저렴하고 스포티지보다 420만 원가량 싸다. 

코란도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시선을 모은다. 

낮고 넓은 차체를 설계하고 전면부와 차량 옆면 라인을 티볼리와 비슷하게 만드는 등 유행을 따랐다. 대시보드나, 기어노브 등 내부 인테리어에도 세심하게 공을 들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티볼리를 닮은 외관을 두고 코란도를 ‘티란도(티볼리와 코란도를 합친 말)’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실망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 코란도에 티볼리 디자인을 입힌 것은 사실상 쌍용차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흥행한 티볼리 이미지를 앞세워 홍보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데다 기존 티볼리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첫 차에서 두번째 차로 옮겨가는 고객은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상향된 차종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티볼리를 탔던 고객을 코란도로 끌이들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출시를 계기로 새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아 신차 개발 등에 힘을 쏟지 못했다”며 “기아자동차가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K시리즈’를 완성하면서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한 것처럼 쌍용차도 점차 정체성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뒤 2016년을 제외하고 줄곧 영업손실을 이어왔다. 

그러나 코란도 출시를 계기로 내실을 다져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코란도 출시를 계기로 내실을 다져가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