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기업인 원익IPS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시설투자를 확대하며 원익IPS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원익IPS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원익IPS 주가는 2만4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퀀텀닷 올레드(QD-OLED) 패널에 시설투자를 시작하면서 원익IPS의 장비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퀀텀닷 올레드 패널은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중인 차세대 TV 패널 기술이다.
원익IPS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2018년 1200억 원에서 2020년 46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에 대응해 2019년 시설투자를 줄이겠지만 2020년부터 생산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원익IPS에 긍정적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원익IPS는 10나노대 D램과 5세대 3D낸드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수주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원익IPS는 2019년 퀀텀닷 올레드 패널용 장비 수주, 2020년 메모리반도체 장비 수주가 이어지는 영향으로 2020년부터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익IPS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은 7520억 원, 영업이익은 91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5.8% 늘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수치다.
그러나 2020년 매출은 1조1285억 원, 영업이익은 2074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