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빨라야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점도 윤호영이용우 공동대표이사에게는 호재다.
금융위원회는 5월 동안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제 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예비인가를 받더라도 본인가를 받는 절차가 또 필요한 데다 본인가 이후로도 영업까지는 6개월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3월~4월은 돼야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표는 그동안 제3 인터넷전문은행 등 후발주자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앱에이프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회사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앱을 함께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지만 두 인터넷전문은행앱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사람은 케이뱅크를 이용하지 않고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사람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늦어질수록 인터넷전문은행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선점효과를 크게 누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윤호영이용우 공동대표이사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이어간다면 카카오뱅크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보다는 시중은행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 대형 저축은행 수준으로 규모가 커졌다”며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자산규모면에서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을 앞지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내부에서도 예측할 수 없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상장사보다 늦은 3월 말은 돼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