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0년에 대형 LCD 패널의 원가율 개선과 공급과잉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영업흑자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26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만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실적은 LCD TV 패널 원가율 개선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라인 축소 등으로 2020년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LCD 패널 가격이 제품별 현금원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32인치 LCD TV 패널의 가격은 산업 평균 현금원가 수준을 밑돌기 시작했고, 40인치와 55인치, 65인치 LCD TV 패널 가격도 현금원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다만 중국 디스플레이기업의 10.5세대 초대형 LCD 라인에서 생산되는 패널 원가율이 산업 평균보다 낮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적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비중이 71% 수준에 이르는 LCD TV 패널의 원재료 가격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어 현금원가와 가격이 동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축소로 공급 과잉 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20년부터 대형 LCD 패널의 현금원가 하락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에 매출 25조4270억 원, 영업이익 8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7.3%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