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륜 한국LPG충전협동조합 이사장이 호라이즌홀딩스를 앞세워 국내 LPG수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LPG시장은 E1과 SK가스가 과점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LPG충전협동조합에 가입한 회원사들을 활용해 국내 LPG시장의 과점에 균열을 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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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륜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 |
17일 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홀딩스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LPG수입업 조건부 등록을 받았다.
조건부 등록은 호라이즌홀딩스가 앞으로 2년 안에 LPG탱크설비 등을 갖춘다는 조건으로 LPG수입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호라이즌홀딩스는 가스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6월 설립됐다. 대주주는 한국 LPG충전업 협동조합이다.
유수륜 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두원에너지 회장도 맡고 있는데 호라이즌홀딩스 설립을 주도했다.
유수륜 이사장은 “LPG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영사업자들의 신규 수요개발을 비롯해 안전한 가스공급시스템을 발굴하기 위해 협동조합이 설립된 만큼 회원사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치호 호라이즌홀딩스 대표는 “국내 LPG시장에서 기존 2개 업체가 독점체제로 운영되는 바람에 여러 문제가 발생해 왔다”면서 “호라이즌홀딩스가 이 독점체제를 깨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라이즌홀딩스는 내수시장에서만 LPG 판매를 하려고 한다. 호라이즌홀딩스는 이를 위해 5만톤 규모의 탱크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호라이즌홀딩스가 LPG저장탱크를 건설하는 데 120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펀드조성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호라이즌 홀딩스는 연간 60만톤의 LPG가스를 저장하고 운영하려고 한다. 이는 국내 LPG가스 취급물량의 7% 수준이다.
호라이즌홀딩스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회전율을 높이려고 한다. 호라이즌홀딩스는 러시아 가즈프롬, 오스트리아 프리마가스와 카타르가스와 접촉하는 등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LPG수입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호라이즌홀딩스는 LPG충전업협동조합에 가입된 75개 회원사를 판매처로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국내 LPG시장은 E1과 SK가스가 과점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LPG를 수입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내수시장에 소규모만 판매한다.
호라이즌홀딩스의 LPG시장 진출에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호라이즌홀딩스가 계획하고 있는 5만 톤의 저장탱크의 규모로 과점체제를 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