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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케이스위스' 매각 재추진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2-26 16: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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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가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 매각을 다시 추진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2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중국 기업과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월드, '케이스위스' 매각 재추진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
▲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회장.

예상 매각금액은 3천억 원 수준이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3월에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에서 매각 의사를 밝힌 뒤로 케이스위스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만큼 수차례 인수 관련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랜드그룹은 이번 협상에서 좋은 가격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스위스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로 1966년에 설립된 브랜드로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 지니고 있다.

현재 10여 개 나라에 진출해 있으며 2018년 상반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1152억 원, 순이익 38억 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2017년에는 매출 2343억 원을 냈다.

이랜드월드는 2017년 BDA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케이스위스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종 협상에 이르지 못해 불발됐다. 

이랜드월드는 2013년 재무파트너인 도미누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케이스위스를 2억 달러(우리 돈 2천억 원가량)에 인수해 지분 100%를 공동보유했다. 

이후 2016년 도미누인베스트먼트가 풋옵션(시장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시점 특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면서 2017년 이랜드월드가 1억 달러(1300억 원가량)를 주고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들어오는 돈을 단기 차입금을 갚는 데 쓰기로 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이랜드월드의 단기 차입금은 6564억 원으로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단기성 차입금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랜드월드는 그동안 자회사인 이랜드리테일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이 2019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꼽히는 패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그룹에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사업을 맡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지주사격인 만큼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케이스위스 매각이 더욱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랜드월드가 그룹 지주사로서 계열사를 재무적으로 지원하면서 개별기준으로는 높은 수준의 채무부담을 안고 있다”며 “그룹 안에서 자금을 순환하기 위해 계열사에 선행자금을 지원하는 등 재무적 지원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랜드그룹이 부채비율을 100% 초반까지 떨어트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9월 말 연결기준으로 차입금이 모두 4조1789억 원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2018년 9월 말 연결기준으로 175%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튼튼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유휴부동산을 매각하고 적자사업 등을 정리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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