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유관순 열사의 국가유공자 1등급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를 반겼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유관순 열사 국가유공자 1등급 추서 결정은 조국의 독립, 자유와 평화, 인권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 양승조 충남지사가 2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 지사는 “유 열사의 서훈 상향을 위해 진행했던 100만 인 서명운동은 중단할 것”이라며 “유 열사의 숭고한 정신이 세계평화 정신으로 승화하고 민족사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유 열사의 서훈 상향을 위한 국민 청원과 국회 특별법 제정 노력 등 사회 여러 분야의 국민적 열망을 반영해 유 열사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의결했다.
유 열사의 고향과 정치권도 정부의 추서 결정을 환영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새로운 100년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며 “유 열사의 건국헌장 1등급 추서가 저평가된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새로 발굴하고 합당한 예우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70만 천안시민과 함께 환영을 뜻을 밝힌다”며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민족의 얼이 담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는 1962년 독립운동가의 서훈 지정 때 5등급 가운데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아 그동안 유 열사의 공적과 상징성에 걸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 현황에 따르면 김구, 안창호, 안중근 등 30명이 대한민국장(1등급)이고 신채호 등 93명은 대통령장(2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유 열사는 이들보다 낮은 단계인 독립장(3등급)에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