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안에 애플 전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위해 전담팀을 만들었다.
삼성전자 사업에서 부품사업의 비중이 늘면서 애플과 사이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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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만을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고 블룸버그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 애플 제품만을 위한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 이후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애플 전담팀은 제품판매를 확대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팀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에 소형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은 이 패널의 초도물량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독점공급받았다. 하지만 애플은 이후 물량에 대해서 공급처를 확대하려고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항상 초도물량 이후 공급선을 늘려 부품단가를 낮춰왔다”며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에서도 애플워치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사이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9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수년 동안 특허권 소송으로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했던 두 회사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부품사업의 비중이 늘어나자 애플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조9천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부문의 영업이익도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