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태 대한유화 사장이 올해 대한유화의 사상 최대 실적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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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대한유화 대표이사 사장 |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5일 “대한유화가 1분기에 매출 429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내 2010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유화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 증가한 것이다.
황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올해 매출 1조7791억 원, 영업이익 161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대한유화 사상 최대기록이다.
황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3월 이후부터 저가 원재료를 투입하고 주력제품들의 제품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가 커져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유화의 주력제품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이다. 에틸렌 제품과 원료가격은 현재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에틸렌의 제품과 원료가격 차이는 톤당 825달러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과 원료가격차이가 톤당 400~500 달러만 되도 업체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고 본다.
황 연구원은 유가급락으로 나프타 가격이 낮아진 것도 대한유화의 수익성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유화는 나프타분해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대한유화 주가는 15일 전날보다 14.7% 올라 16만 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대한유화 시가총액은 1조4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대한유화가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정영태 대한유화 대표이사는 1977년 대한유화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생산부문장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으며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한유화는 1970년 설립돼 나프타 분해에서 합성수지 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과 에틸렌 등의 합성수지를 생산하고 공급하고 있다.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은 2.55% 지분을 지니고 있고 이 회장의 형제인 이창희씨가 2.97%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