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한 용역업체 직원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현대제철은 21일 '당진제철소 사고 관련 입장문'을 통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사고 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상황에 모든 임직원이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월20일 오후 5시20분경 외주 용역업체 '광양'의 비정규직 직원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당시 이 직원은 동료 3명과 컨베이어벨트 뒷면의 고무를 교체하는 정비작업을 하다가 5m 떨어진 옆 라인 컨베이어벨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난 컨베이어벨트는 부두에 쌓여 있는 철광석 연료를 공장 내부의 저장소로 옮기는 데 사용된다. 5m 간격으로 모두 5개의 컨베이어벨트가 설치돼 있다.
현대제철은 사고 이후 이 컨베이어벨트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감독관을 급파해 현장을 점검 중이며 경찰 역시 현장에 함께 들어갔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