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제를 풀기 위한 북한의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21일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경제제재 완화 가능성을 놓고 “가능했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에서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한 제재 완화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긍정적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북한에게 한층 진전된 태도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북한은 무엇인가를 하길 원하는 것 같다”며 “무슨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며 일이 잘 풀린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도 보였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지 않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는데 이에 대한 장기적 전략 또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으로 시작했으며 이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이 행여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도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며 “여러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