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도네넴띤'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올라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괄도네넴띤은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출시한 팔도비빔면 브랜드의 새 제품이다.
20일 종합식품기업 팔도에 따르면 19일 자정 판매를 시작한 '괄도네넴띤' 한정판 1만5천 세트가 하루 만에 모두 매진됐다.
괄도네넴띤은 2014년부터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한 ‘야민정음’을 사용해 ‘팔도비빔면’을 재밌게 바꾼 단어다.
야민정음은 온라인환경에서 기존에 있던 단어를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바꾸어 적는 방식을 말한다. 명작을 '띵작', 멍멍이를 '댕댕이' 등으로 표기하는 것이 야민정음의 대표적 예시다.
야민정음이라는 명칭은 이와 같은 표기방식을 많이 사용하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의 약칭 '야갤'과 '훈민정음'을 합친 말이다.
괄도네넴띤이라는 단어도 2014년 야민정음이 유행할 때 등장해 레터링 디자인을 포함한 제품 포장 패러디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팔도는 온라인에서 소비자 사이에 재미로 쓰였던 단어가 팔도의 '색다른 즐거움'이란 슬로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 기념 상품으로 괄도네넴띤 500만 개를 한정 출시했다.
괄도네넴띤은 기존 비빔면보다 5배 정도 매운맛이 특징이다. 할라피뇨 분말과 홍고추를 넣어 비빔면 특유의 감칠맛에 매운맛을 더했다. 매운 정도를 표현하는 스코빌 지수(SHU)가 2652에 이른다. 농심의 인기 라면인 '신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1300이다.
팔도는 출시를 기념해 새로운 포장도 선보였다. 제품 포장은 35년 비빔면 역사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디자인하고 배경색은 흰색으로 꾸몄다. 기존 비빔면의 배경색은 파란색이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괄도네넴띤은 비빔면의 감칠맛과 기분 좋은 매운맛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 제품"이라며 "앞으로 비빔면 한정판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계절, 연령층을 뛰어넘는 국민 비빔라면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앞으로 오프라인에서도 괄도네넴띤의 판매처를 늘리고 용기면 등으로도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에 출시됐다. 만능비빔장, 비빔밥으로 브랜드를 강화하며 201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