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건축과 도급주택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윤호 D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라는 분양물량 감소 등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2018년 신규 수주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증가했다"며 "주택 부문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2019년부터 외형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라의 2018년 잠정 신규 수주 규모는 1조4171억 원으로 2017년 8191억 원보다 73% 늘어났다.
특히 한라가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인 경기 시흥 개발사업의 진행상황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시흥 개발사업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한라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진행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한라가 1분기 안에 시흥 개발사업의 1단계 사업계획을 제출한 뒤 향후 사업구도나 규모, 일정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시흥 개발사업을 제외해도 한라의 신규 수주 증가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