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과와 함께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에서 아이돌의 외모 가이드라인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가족부의 외모 가이드라인은 유신시대 때나 있었던 전체주의적이고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진선미 장관이 사과하지 않으면 여성가족부를 반헌법적 기구로 보고 해체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가족부가 가이드라인을 고치겠다고 하는데 아직도 자기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가족부는 문제가 된 외모 가이드라인 전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는 12일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안내서’를 배포했는데 제작안내서에는 획일화한 아이돌그룹의 외모를 들어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여성가족부가 19일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일부 표현, 인용 사례는 수정 또는 삭제해 본래 취지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하 의원은 “아이돌은 엄청난 국위 선양과 이를 통해 외화를 획득하고 세금을 내고 있다”며 “그 세금으로 운영되는 여성가족부가 아이돌을 다 죽이겠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